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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언제 시작되나요?

자정은 당연한 답이 아닙니다. 하나의 선택이며, 인류 역사 대부분 동안 가장 널리 쓰인 선택도 아니었습니다.

하루는 어딘가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후보는 사실상 셋뿐입니다. 해가 뜰 때, 해가 질 때, 아니면 아무도 보지 않는 어둠 속의 임의의 시점입니다. 세 가지 모두 한 나라의 공식 기준이었던 적이 있고, 그중 둘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카이로 — 하루 24시간이 발명된 곳.

이집트 천문학자들은 하늘을 데칸이라는 36개의 별 무리로 나누어 밤의 시계로 썼습니다. 온밤 동안 12개가 보였기 때문에 밤은 12시간이 되었고, 낮도 이에 맞춰 12시간이 되었습니다.

24시간의 하루는 여기서 나왔고,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같은 체계에서 윤일이 전혀 없는 365일짜리 민간 달력도 생겨났습니다. 기원전 238년 프톨레마이오스 3세가 윤일을 하나 넣자고 제안했지만 그 개혁은 끝내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그 뒤 달력은 계절을 거슬러 약 1,460년 동안 뒤로 밀려났다가 시리우스가 뜨는 때와 다시 맞았습니다.

→ 카이로

이스탄불 — 1926년까지 해가 질 때 하루가 시작된 곳.

오스만 제국의 알라투르카 체계에서는 해가 지는 순간이 12시였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이 날마다 달라졌고, 나라 안의 모든 시계를 1년 내내, 끝도 없이 며칠마다 다시 맞춰야 했습니다.

이 일은 한곳에서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모스크에 딸린 시간 관측소인 무바키트하네가 필요했고, 그곳에서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계산하고 시계를 조정해 도시의 시계들이 서로 대략 맞도록 했습니다.

1925년 12월 26일 앙카라에서 통과된 법률 제697호는 1926년 1월 1일부로 이 체계를 폐지했습니다. 무바키트하네가 공식적으로 문을 닫은 것은 1952년이 되어서였습니다.

→ 이스탄불 · 앙카라

나이로비 — 지금도 해가 뜰 때 하루가 시작되는 곳.

스와힐리 시간은 새벽부터 셉니다. 국제 기준으로 아침 7시는 사아 모자(saa moja), 곧 '1시'입니다. 차이는 정확히 6시간이며, 낮과 밤은 각각 12시간씩 따로 돕니다.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쓰입니다. 여러 언어를 쓰는 동아프리카 사람들은 어떤 언어로 말하느냐에 따라 시간 체계를 바꿉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나이로비가 남위 1.3°에 있어 1년 내내 일출 시각이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나이로비

아디스아바바 — 같은 원리에 다른 연도까지.

에티오피아도 새벽에 하루를 시작합니다. 국제 기준으로 아침 6시가 에티오피아에서는 12시입니다. 여기에 더해 에티오피아는 13개월짜리 달력을 씁니다. 30일짜리 열두 달에 파구메라는 짧은 열세 번째 달이 붙으며, 이 달력은 현재 그레고리력보다 7~8년 늦습니다.

이 달력의 구조는 콥트 교회를 거쳐 전해진 고대 이집트의 민간 달력입니다. 이집트가 5천 년 전에 만든 틀이 이곳에서 아직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 아디스아바바

프라하 — 선택을 거부하는 시계.

오를로이는 1410년부터 프라하 구시청사 벽에서 움직여 왔습니다. 이 시계는 다음을 동시에 보여 줍니다.

- 옛 보헤미아 시간: 해가 질 때 하루가 시작됩니다. 오스만 시대 이스탄불과 같은 원리입니다.

- 바빌로니아 시간: 해가 뜰 때 하루가 시작되고, 낮 시간을 길이와 상관없이 열둘로 나눕니다. 해 뜰 때 하루를 시작하는 점은 나이로비, 아디스아바바와 같지만, 그곳의 한 시간은 길이가 일정합니다.

- 중앙유럽 표준시: 길이가 일정한 시간을 자정부터 셉니다.

- 항성시 — 태양이 아닌 별을 기준으로 측정

시계판은 하나. 하루가 언제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넷. 모두 동시에 돌아갑니다. 그리고 모두 맞습니다.

이 시리즈의 다른 곳에서는 도시들이 이 체계들을 두고 논쟁한 끝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프라하는 이 모두를 보여 주는 기계를 만들고, 결정은 보는 사람에게 맡겼습니다.

→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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