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셨나요?
바쿠 근교, 불이 꺼지지 않는 언덕
바쿠 바로 외곽의 압셰론 반도에는 야나르다으, 즉 "불타는 산"이라는 언덕이 있습니다. 다공성 암석의 얇은 층에서 최대 3m 높이의 불길이 솟아오르며 꺼지지 않습니다. 불길은 땅속에서 꾸준히 새어 나오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삼는데, 언제부터 타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모릅니다. 1950년대에 한 양치기가 실수로 가스에 불을 붙였다는 현지 이야기도 있고, 불이 아주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13세기에 이 지역의 땅에서 솟는 불꽃에 대해 기록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이 '불의 땅'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불들은 워낙 오래되어, 신성한 불꽃을 중심으로 의식을 치르던 조로아스터교의 발전과도 관련이 있다고 흔히 여겨집니다.
또한 이 나라에는 지구상 어느 곳보다 많은 진흙 화산이 있습니다. 그 수는 무엇을 포함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아제르바이잔 공식 자료로는 220개 이상, 국제 추정치로는 400개 이상입니다. 그러나 어느 자료든 이 나라에 세계 전체의 약 절반이 있다는 데는 의견이 같습니다. 카스피해 바닥에도 140여 개가 더 있으며, 바쿠 군도의 섬 8개는 진흙 화산 분출로 생겨났습니다.
일반 화산과 달리 이 화산들은 마그마와 무관해서 만져 보면 약 22°C로 뜨겁지 않습니다. 그래도 분출은 장관입니다. 2001년 바쿠에서 15km 떨어진 로크바탄 화산은 수십 미터 높이의 불길을 공중으로 뿜어 올렸습니다.
이 모든 것은 땅 밑에 있는 것, 즉 석유가 지표에 드러낸 증거입니다. 1901년에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1,150만 톤을 생산했는데,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1%에 해당합니다. 지구 석유의 절반이 카스피해 한쪽 구석에서 나온 셈입니다.
시계: 바쿠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 바드쿠베, 즉 "바람에 두들겨 맞는 도시"에서 왔다고 여겨지는데, 이름만 봐도 이곳 날씨가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시계는 그보다 차분합니다. 아제르바이잔은 동경 60도 자오선에 맞춘 시간대인 UTC+4를 쓰는 반면 바쿠는 동경 50°에 조금 못 미치는 곳에 있어서, 이 도시는 늘 자기 태양보다 약 40분 앞서 갑니다.
어찌 보면 잘 어울리는 일입니다. 누구의 일정에도 아랑곳없이 땅이 제 불꽃을 지피는 반도에서는 벽시계가 40분 어긋나 있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Wikipedia, *Yanar Dagh*(10피트 화염, 다공성 사암)
- Wikipedia, *아제르바이잔의 진흙 화산*(세계 전체의 약 절반)
- CNN, *아제르바이잔, 세계 진흙 화산의 수도*(400개 이상; 2001년 로크바탄 분출; 22–23°C)
- azerbaijan.az 공식 페이지(220개 이상, 해저 진흙 화산 140개, 섬 8개)
- Rustic Pathways(1901년 1,150만 톤 = 세계 생산량의 51%)
- Komoot/Wikipedia (마르코 폴로의 13세기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