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셨나요?
‘세상의 중심’은 240m 저쪽에 있다
1. 에콰도르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은 적도를 표시하지만, 위치가 틀렸습니다.
미타드 델 문도('세상의 중심')는 키토에서 북쪽으로 26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꼭대기에 지구본을 얹은 높이 30미터의 사다리꼴 기념물로, 1936년에 세운 옛 기념물을 대신해 1979년부터 1982년까지 지었습니다. 위도 0도를 나타내는 노란 선이 산책로를 따라 이어져 기념물을 가로지릅니다. 에콰도르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대 GPS로 재면 실제 적도는 이 선에서 북쪽으로 약 240미터(약 787피트) 떨어져 있습니다.
2. 실수라기보다는 18세기 측정 기구의 한계였습니다.
위치는 1736년 프랑스 측지 탐사대가 정했습니다. 샤를마리 드 라 콩다민 등이 참여한 이 탐사대는 지구의 모양을 측정해 적도 부분이 부풀어 있음을 확인하려고 남아메리카에 왔습니다. 그 목표는 훌륭히 이루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기준으로 보면 놀라울 만큼 정확했습니다.
4,000만 미터 가운데 240미터는 약 0.0006%의 오차입니다.
3. '진짜' 적도 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곳도 빗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GPS 측정값을 내세우는 인근의 인티냔 박물관은 자신이 진짜 적도선 위에 있다고 홍보합니다. 그러나 일부 측정에 따르면 이곳 역시 50미터 정도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적도 기념물이 두 개나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어느 쪽도 정확히 적도 위에 있지 않습니다.
4. 엉뚱한 곳에 표시된 0도 선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수백만 명이 선을 사이에 두고 두 발을 벌려 서서 사진을 찍는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의 황동 띠는 현대의 기준 자오선이 실제로 지나는 곳에서 약 102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서로 관련이 있는데, 그 지역의 중력과 천문 관측에서 위성 측정으로의 전환이 얽혀 있습니다.
인류가 가장 많이 사진으로 남긴 두 선, 곧 위도 0°와 경도 0°는 모두 실제 위치에서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시계: 키토는 적도에서 약 25km 떨어져 있어 지구에서 가장 규칙적인 하늘을 누립니다. 해는 일 년 내내 매일 6시 무렵에 뜨고 지며, 계절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일광 절약 시간제로 아낄 낮이 없으니, 에콰도르는 이 제도를 쓰지 않습니다.
키토는 서경 약 78.5°에 있지만, 서경 75° 자오선을 기준으로 하는 UTC−5를 씁니다. 그래서 키토의 시계는 실제 태양 정오보다 약 14분 앞서 있습니다.
정리하면: 세계에서 낮의 길이를 가장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도시 곁에, 그 낮을 만들어 내는 선을 기리는 기념물이 그 선에서 240m 떨어진 채 서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Smithsonian Magazine, *Much Ado About Nothing at the Equator*(1979년에 지은 약 100피트 높이의 기념물; 현대 GPS로는 실제 적도가 북쪽으로 수백 피트 떨어져 있음)
- Wonderful Museums(남쪽으로 240미터/787피트 치우침; 1736년 프랑스 측지 탐사대의 기술적 한계; 몇 미터 수준의 GPS 정확도)
- Quito Trip(26km 거리; 1979년이라는 연도; 인티냔 박물관을 지나는 실제 적도)
- Zoe Goes Places(1936년 최초의 기념물; 인티냔 박물관도 약 50미터 벗어났을 수 있다는 점)
- Bushop(1936년과 1979년 기념물 모두 실제 적도에서 남쪽으로 약 240m 떨어져 있음)
- Never Stop Traveling(GPS에 따르면 그리니치의 본초자오선도 약 100야드 벗어남)
- Malys 외, *Journal of Geodesy*(2015) — 그리니치 황동 띠의 102.478미터 편차, 런던 페이지에서도 쓴 자료
- 경도 계산: 키토 서경 78.5°, UTC−5 자오선 서경 75° → 약 1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