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셨나요?
물이 끊기는 날을 미리 발표한 도시
1. 2018년 초, 케이프타운은 400만 명의 시민에게 수도꼭지가 잠길 날짜를 정확히 알렸습니다.
이 날은 데이 제로라고 불렸습니다. 시의 댐 저수율이 13.5%로 떨어지는 순간으로 정의되었으며, 그때부터 수돗물은 병원과 기타 필수 시설에만 공급되고 나머지 시민은 200곳의 급수소에서 줄을 서서 물을 받아야 했습니다.
3년 연속 비가 적게 내린 끝에 댐 저수율은 2018년 1월 말 25%까지 떨어졌습니다.
2. 배급량은 하루 25리터였습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한 목표는 50리터였습니다.
보통 도시 주민은 하루에 약 200리터를 씁니다. 케이프타운은 주민들에게 50리터로 살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든 가뭄 때 정해진 목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건강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WHO의 최소 기준에 해당합니다. 데이 제로가 실제로 닥쳤다면 이 수치는 25리터로 줄고, 물은 직접 받아 집까지 날라야 했을 것입니다.
3. 시에서는 고속도로에 카운트다운을 걸었습니다.
평소 교통 정보를 보여 주던 고속도로 전광판에는 도시에 물이 며칠 남았는지가 표시되었습니다. 공개 대시보드는 매주 댐 수위를 발표했습니다. 도시 전체 지도로 각 가구는 자기 집의 물 사용량을 이웃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주간 물 보고서는 라디오와 저녁 식탁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4. 그리고 날짜는 계속해서 움직였습니다.
데이 제로는 처음에 4월로 예상되었습니다. 이어 2018년 4월 12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다음 5월 11일로 미뤄졌습니다. 다시 6월 4일로, 그리고 7월 9일로 미뤄졌습니다.
2018년 6월 이 지역에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평년 수준의 비가 내렸고, 댐 수위가 올라가자 시는 데이 제로를 무기한 철회했습니다.
그 무렵 케이프타운 시민들은 물 사용량을 2015년보다 60% 가까이 줄였고, 케이프타운은 세계 대도시 가운데 1인당 물 소비량이 가장 적은 도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시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동경 30도 자오선을 기준으로 한 단일 시간대 UTC+2를 씁니다. 요하네스버그는 이 자오선에 가까워 자신의 태양 정오와 약 8분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케이프타운은 동경 18.4°, 즉 30도 자오선에서 서쪽으로 거의 12도 떨어진 곳에 있어 시계가 자신의 태양보다 약 46분 빠릅니다. 같은 나라, 같은 시계인데도 그 시계가 실제로 뜻하는 바는 38분이나 다릅니다.
요컨대: 스스로 재앙의 날짜를 정해 발표하고, 그 날짜가 네 번 옮겨지는 것을 지켜본 뒤, 결국 그 재앙을 취소한 도시입니다. 400만 명이 3년 전의 절반도 안 되는 물로 살아가게 만든 덕분이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Northeastern Global Resilience Institute(2018년 1월 말 댐 저수율 25%로 감소, 데이 제로는 저수율 13.5%로 정의, 200곳의 급수소에서 1인당 25리터, 2018년 4월 12일)
- ScienceDirect, Brühl & Visser(2016~2018년 가뭄 시 1인당 하루 50리터 목표 - 가뭄 시 설정된 최저 목표, WHO 최소 기준 준수)
- Grist(고속도로 전광판의 남은 물 일수, 주간 댐 보고서, 도시 전체 소비 지도, 2018년 6월 4년 만의 첫 평년 강수량)
- Princeton Successful Societies(2015년 대비 약 60% 감소, 세계에서 1인당 소비량이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
- AP/Fox News(4월 12일에서 5월 11일, 6월 4일, 7월 9일로 날짜 연기)
- 내셔널 지오그래픽 교육(인구 400만 명, 일반적인 도시 소비량 약 200리터)
- 경도 계산: 케이프타운 18.4°E 및 요하네스버그 28.0°E, UTC+2 자오선 30°E